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컬처 & 라이프] 게티 센터에 '봄'이 왔다

인간에게는 대부분 양면성이 있다고 하지만 석유 재벌 J 폴 게티(Jean Paul Getty: 1892~1976) 만큼 극단적으로 두 얼굴을 가진 사람은 없는 것 같다. 특별히 돈과 결혼 문제에 있어서 그는 이중 인격의 모습을 보였다. 12억 달러 재산가로 1966년 기네스북에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사람으로 올랐던 게티는 돈 한푼 쓰는데 벌벌 떠는 자린고비였지만 문화 예술에 대한 사랑을 나누는 데는 더없이 넓은 마음을 보였다. 게티는 자신의 사유지 전화기에 동전 박스를 설치해 놓았을 뿐 아니라 1973년 손자 존 폴 게티 3세가 이탈리아 로마에서 유괴됐을 때는 아들에게 연 4%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줬을 정도다. 하지만 게티 센터가 입장료를 받지 않고 그 훌륭한 미술품을 공개하게 된 것은 폴 게티의 문화 예술을 향한 무한한 나눔의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게티의 양면성은 여자 문제에서도 심하게 나타났다. 20대부터 갑부가 된 폴 게티는 결혼과 이혼을 다섯 차례나 거듭하며 끊임없이 플레이보이 행각을 펼쳤으나 친구들에게는 늘 '한 여자와 오래 오래 사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곤 했다. "결혼 생활만 잘 유지된다면 전 재산을 다 쏟아넣어도 안 아까울 것 같다"던 게티는 그러나 정작 아내들에게는 늘 '돈 아껴쓰라'고 잔소리를 퍼부었다는 것. 게티가 47세 되던 해 5번째로 그와 결혼했던 루이스 더들리 린치는 2013년 펴낸 회고록에서 '참 힘든 남자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하나 루이스 역시 회고록에서 게티의 문화 예술에 대한 사랑은 그 누구도 따를 자가 없었다고 인정한다. 청년시절부터 미술품 수집에 열정을 보였던 폴 게티는 콜렉션이 많아지자 1954년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말리부 저택을 뮤지엄으로 전환했다. 지금은 게티 빌라로 불리는 이 말리부 뮤지엄이 바로 현재 게티 센터의 전신이다. 뮤지엄을 오픈하며 그는 '콜렉션을 전세계 모든 이에게 보여주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현재 게티 뮤지엄이 보유한 미술품은 수만여점. 주로 20세기 이전의 유러피안 페인팅과 드로잉, 매뉴스크립트, 조각, 장식품을 소장하고 있지만 최근엔 미국과 아시아 미술품에도 관심을 기울여 전세계 작품이 골고루 소장돼 있다. 미학의 건축가 리처드 마이어가 설계한 아름다운 건축물에 태평양 바다를 굽어볼 수 있는 환상적 위치까지 더해 현재 게티는 연 관람객 130만명을 끌어 모으는 관광 명소가 됐다. 게티의 꿈은 이뤄졌다. 요즘 게티 뮤지엄에 가면 지난해 게티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6512만 달러를 주고 구입한 에두아르 마네의 걸작 '봄(Spring)'도 볼 수 있고 파블로 피카소의 화제작 '여인(Femme)'도 감상할 수 있다. 마네의 '봄'은 당시 파리에서 활동하던 여배우 잔느 드마르시가 양산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초상화·인상주의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마네는 사계절을 대표하는 파리 여성의 초상을 그리려 했으나 '봄'과 '가을'만을 완성한 뒤 2년 후 1883년 51세를 일기로 사망, 이 그림은 매우 귀한 걸작이 됐다. 피카소의 '여인'은 큐비즘을 대표하는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이 탄생한 1907년에 습작으로 그린 작품. 바르셀로나 아비뇽의 밤거리 여인을 모델로 그린 작품으로 기하학적 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마네의 '봄'은 게티 소장품이니 언제라도 감상할 수 있지만 피카소의 '여인'은 스위스 바젤의 바이엘러 재단 소장품으로 복원차 잠시 머물고 있는 작품이라 3월이 지나면 스위스로 떠난다. 서둘러야 볼 수 있다. 주차료 15달러만 내면 고상하게 봄을 하루종일 흠뻑 즐길 수 있는 곳. '힘든 남자' 게티가 우리에게는 참 좋은 일을 해 주었다.

2015-02-26

게티 뮤지엄 연초 관람객 몰린다

게티 뮤지엄이 신년 초부터 관람객이 몰려 희색이다. 1월을 통상적으로 한산하게 보냈던 게티에 사람들을 몰아주며 효자노릇 하고 있는 그림은 최근 웨스트 파빌리언에 전시 중인 마네의 '봄'(Spring·사진)과 피카소의 '여인'(Femme). 게티 뮤지엄이 지난 해 11월 6512만 달러를 주고 구입한 마네의 '봄' 전시에 이어 피카소의 화제작 '여인'을 선보이자 연일 관람객 물결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 19세기 프랑스 인상파 화가 에두아르 마네(Edouard Manet:1832-1883)가 1881년에 완성한 작품 '봄'은 꽃무늬 드레스에 보닛(여성이나 어린아이들이 쓰는 모자)으로 멋을 낸 프랑스의 유명 여배우 잔 드마르시가 양산을 들고 있는 그림. 1882년 당시 프랑스의 가장 권위있는 파리 살롬전에 처음 출품됐던 작품으로 게티가 크리스티 경매에서 추정가의 2배를 주면서 구매한 걸작이다.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1881-1973)의 '여인'(Femme)은 대표작 '아비뇽의 처녀들'(Les Demoiselles d'Avignon)을 탄생시킨 1907년에 습작으로 그린 작품. 피카소 큐비즘의 최초 작품으로 평가되는 '아비뇽의 처녀들'과 같은 화풍의 유화다. 바르셀로나 아비뇽의 밤거리 여인을 모델로 그린 작품으로 기하학적 구성이 뛰어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스위스 바젤의 '바이엘러 재단' 소장품으로 최근 게티가 복원 작업을 성료, 전시가 가능케 됐으며 게티에서는 오는 3월까지만 전시된다. 게티 소장품인 마네의 '봄'은 게티 뮤지엄 웨스트 파빌리언에서 영구 전시된다. ▶문의: www.getty.edu 유이나 기자

2015-01-11

LA카운티 자산가치 1위는 '게티센터'…39억800만 달러

LA카운티에서 자산 가치가 가장 높은 건물은 게티센터로 나타났다. LA비즈니스저널이 22일 발표한 LA카운티 자산가치 건물 순위 톱50에 따르면 게티센터가 39억8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쉐브론 엘세군도 정유공장(16억9400만달러)의 두배 이상 비싸 카운티내 최고가 건물로 전해졌다. 3위는 14억4800만달러로 시더 사이나이 병원이, 4위부터 6위까지는 엑손모빌, 테소로칼슨, 발레로 등 정유시설이 차지했다. 7위에는 앤호이저 부시 맥주공장, 8위는 8억3100만달러의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알려졌다. 톱 10가운데 한인기업 소유로는 유일하게 롱비치항 한진배송 화물터미널이 7억2500만달러로 9위에 올랐다. 10위 LA아동병원은 6억97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교육기관으로는 USC가 6억1500만달러로 13위에 올랐으며 호텔로는 JW메리엇/릿츠칼튼과 하얏트 리젠시 센추리 플라자가 4억3300만달러, 3억6100만달러로 각각 27위, 43위에 랭크됐다. LACMA는 6억4700만달러로 11위, 스테이플센터가 3억4500만달러로 45위, 다운타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US뱅크타워는 3억3900만달러로 47위에 올랐다. 톱50 건물을 종류로 보면 병원이 10개로 가장 많았으며 사무용 건물 8개, 정유시설 7개, 뮤지엄 4개, TV.영화제작소 3개로 나타났다. 박낙희 기자

2014-12-22

남가주 미술계 투톱 '입이 귀에 걸렸네'

남가주 미술계의 두 양대 산맥인 LA카운티미술관(LACMA: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과 게티 센터에 경사가 났다. LACMA는 최근 거물급 자선사업가 제롤드 페렌치오로 부터 5억 달러 상당의 프랑스 화가 작품 45점을 기증 받기로 했으며 게티 뮤지엄은 최근 에두아르드 마네의 걸작 중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프링'(Le Printemps)을 크리스티 경매에서 6500만달러에 낙찰받았다. LACMA가 도네이션 받은 작품들은 인상주의로 부터 모더니즘으로 가는 과정에 탄생된 거장들의 미술품으로 서양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명료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 중 하일라이트는 클로드 모네를 대표하는 워터 릴리(Nympheas: c.1905), 정물화 대작(Asters, 1880), 마네의 초상화 (M. Gauthier-Lathuille fils(1879), 에드거 드가의 카페 풍경(Au Cafe Concert:La Chanson du Chien), 카미유 피사로의 초기 인상주의 작품( Le Deversoir de Pontoise:c, 1868), 피에르 보나르의 후기 인상주의 작품 (Apres le repas:1925), 파블로 피카소의 초기 드로잉 'Tete(Head of Fernande):1909' 등. 지난 6일 도네이션에 관한 기자회견에서 LACMA의 마이클 고반 관장은 "이번 작품이 없었다면 LACMA가 인상주의와 모더니즘 작품을 대표하는 미술관이라고 말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자신의 소장품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작품을 LACMA에 기증하기로 한 제롤드 페렌치오는 전 유니버전의 대표를 지냈으며 다양한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한 LA의 대표적인 기업인. 그는 "지난 7년간 LACMA가 세계적 미술관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미술품 기증을 결정했고 이번 신축 후가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이번 기증이 주변의 많은 미술품 소장가들에게도 미술품 기증을 결정하게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이 작품들은 제롤드 페렌치오의 뜻에 따라 본인의 사후에 기증되며, 또한 LACMA가 현재 추진 중인 세계적 건축가 피터 줌터(Peter Zumthor)의 설계로 진행되는 6억달러 예산의 미술관 신축 프로젝트가 끝난 후 전시될 예정이라 당분간은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게티가 최근 구입한 마네의 작품은 그림이 게티에 인수되는 대로 수 주 안에 전시될 예정이라 벌써부터 일반의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게티가 6512만 5000달러에 구입한 이 작품은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던 여배우 잔느 드마르시가 양산을 들고 있는 모습을 그린 초상화로 인상주의의 대표적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걸작. 이 작품은 마네가 사망 2년 전인 1881년에 그린 그림. 마네는 4 계절을 대표하는 파리 여성의 초상을 그리려는 계획이었으나 '봄'과 '가을'만을 완성한 뒤 1883년 5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게티의 티모시 팟츠 관장은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마네 만큼 중요한 작가는 없음"을 강조하며 그의 작품에서도 최고 걸작인 작품을 게티에서 전시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유이나 기자

2014-11-09

게티도 거센 변화의 물결에 변신중

전통을 고집해온 '게티'(Getty Center)도 21세기를 흐르는 변화의 물결에 편승했다. 19세기 이전의 유럽 미술에 포커스를 맞춰 연구와 전시, 보존 활동을 해온 게티는 아시아 미술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시야도 건축과 무용 등 다양한 분야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루벤스의 드로잉 '한복입은 남자'를 주요 작품으로 아시아를 주제로 한 전시회(Looking East: Rubens's Encounter with Asia)와 부대 행사를 펼쳐 눈길을 끌었던 게티가 이번에는 전설적 안무가 이본 레이너(Yvonne Rainer)를 조명한 무용 행사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5월 27일부터 이본 레이너의 무용과 영화에 대한 전시회(Yvonne Rainer: Dances and Films)를 열고 있는 게티는 오는 10월 3일과 4일에는 레이너의 무용 공연을 펼칠 예정. 전시회는 10월 12일까지 계속된다. 무용 공연에서는 게티와 뉴욕의 비영리 예술단체인 '퍼포마'(Performa)의 의뢰로 레이너가 안무한 새 작품 '재의 개념'(The Concept of Dust, or How do you look when there's nothing left to move?)이 선보인다. 또한 레이너의 2013년 작품 '삶의 지원'(Assisted Living:Do you Have Any Money?)도 무대에 오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나 어린시절 발레를 배우면서 무용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본 레이너는 1956년 뉴욕에 진출하여 연극 배우를 꿈꾸다가 에디스 스티븐에게 무용을 배웠다. 1961~1965년 제임스 워링과 함께 활동하였고 '저드슨 댄스 시어터'의 중심 멤버가 되었다. 기존 전통을 비판하면서 여자의 몸을 상품화하는 것에 반발하여 헐렁한 바지와 셔츠, 운동화 등을 착용한 춤을 안무했으며 육체를 드러내는 것을 최소화했다. 1970년 즉흥 무용단인 그랜드 유니언을 결성하여 베키 아놀드, 바바라 딜리, 더글라스 던, 고든 데이비드 등과 활동했다. 주요 작품으로 '사티의 숟가락 세 개'(1961), '종'(1961), '세 가지 바다 풍경'(1962) '설치와 재설치'(1983) 등이 있다. '설치와 재설치'는 현대미술가 로버트 로센버그의 3차원 형체를 활용한 무용으로 미술계로부터도 관심을 끌어왔다. 유이나 기자

2014-08-18

봄나들이 어디로?…고민 말고 게티센터 가보자

20세기 현대 미술 아이콘 잭슨 폴락 '벽화' 전시 70년전 페기 의뢰로 그려…게티, 최근 복원 끝내 전시후 아이오아대 옮겨가·…지척서 감상 기회 봄빛이 눈부시게 아름다워 집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는 요즘, LA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주말 나들이 장소를 결정하기 위해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게티 센터'로 정하면 된다. 트램을 타고 올라 시원하게 툭 트인 광장에 서면 가슴 속 깊이 파고드는 상쾌한 공기. 그리고 발길을 돌려 정원으로 향하면 이곳에도 저곳에도 향기로운 꽃들이 만개해 있는 곳. 이 뿐인가, 수천 점의 진귀한 미술품을 입장료 한푼 내지 않고 감상할 수 있는 곳. 게다가 요즘 이 곳에는 또 한가지 '진귀한 보물'이 웨스트 파빌리언 뮤지엄에 자리하고 있다. 20세기 현대 미술의 아이콘 잭슨 폴락의 대형 그림 '벽화'(Mural)다. ○…… 잭슨 폴락(Jackson Pollock:1912-1956)이 후원자 였던 페기 구겐하임의 의뢰로 그의 뉴욕 콘도 벽 장식용으로 1943년에 완성한 작품 '벽화'는 8피트 높이에 20피트 길이의 대형 그림. 광산 재벌 상속녀 페기 구겐하임은 가난하고 이름없던 잭슨 폴락을 세계적 화가로 키우는 데 큰 역을 한 주인공이다. 물감을 캔버스에 칠하는 것이 아니라 캔버스를 땅에 눕혀놓고 물감을 흘려 작품 제작을 했던 잭슨 폴락의 이 대표적 작품은 70년이라는 긴 세월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텍스처는 부석해졌지만 게티의 뛰어난 복구 기술에 의해 2년 만에 완벽하게 복원됐다. 관람객은 세계적 미술품 연구 보존 기관으로서 게티의 업적에 혀를 찬다. ○……특별히 요즘 이 작품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은 작품 주인이었던 페기 구겐하임이 전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페기 구겐하임은 1912년 타이태닉호 침몰로 세상을 뜬 광산재벌 벤자민 구겐하임의 딸로 1919년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상속받으면서 불과 21세 나이에 세계적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린 여인. 유명 미술품 콜렉터로 이탈리아 베네치아 대운하에 있는 저택을 사들여 피카소, 칸딘스키, 미로, 칼더 등 자신의 소장품 326점을 전시했으며 평생 막대한 재산으로 미술가를 지원하고 그림을 수집하며 큰 작가로 키워낸 미술계 거물이었다. 가난하고 이름없던 잭슨 폴락을 만나자 마자 그의 천재성을 알아낸 그는 한때 그와 연인사이로 소문이 났을 정도로 잭슨 폴락을 아낌없이 후원했다. 실제 잭슨 폴락의 아내였던 리 크레이스너 조차도 큰 손 페기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늘 그의 존재를 두려워했다. 1979년 페기 구겐하임이 81세로 세상을 뜨면서 뮤지엄으로 활용했던 그의 저택과 소장품은 그의 큰아버지 솔로몬 구겐하임이 설립한 '구겐하임 재단'이 관리하고 있다. 문제는 얼마전 제기된 페기의 후손들과 재단과의 싸움이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것. 페기의 손자와 증손자는 이 재단이 뮤지엄을 지키고 미술품을 보호하라던 할머니 유언을 무시하고 돈벌이에 급급하다며 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작품 덕에 폴 게티 뮤지엄에는 관람객이 연일 증가 추세. 통상적 게티 뮤지엄 관람객 수에 비해 30% 이상이 늘었난 것으로 게티는 집계한다. 그러나 이 작품은 6월 1일 까지 게티 뮤지엄에 전시된 후 원래 소유주인 아이오와 대학 미술관( University of Iowa Museum of Art)으로 옮겨진다. 그러므로 이 그림이 내려지기 전에 꼭 게티 뮤지엄을 방문, 봄 향기 속에 잭슨 폴락과 페기 구겐하임의 생을 돌아보는 여유를 누려보면 어떨까.

2014-05-11

폴락 그림 관람 행렬…게티 뮤지엄 '신났다'

현대미술의 아이콘 잭슨 폴락(Jackson Pollock:1912-1956)의 대형 그림 '벽화'(Mural)가 전시 중인 폴 게티 뮤지엄에 관람객이 증가, 게티 측이 희색이다. 게티 통계에 의하면 3월 한달동안 게티 뮤지엄을 방문한 관람객은 12만 7466명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 늘어났다. 하지만 3월 평균 9만7000명 정도였던 2년 전에 비해서는 30%가 증가한 수다. 게티 홍보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요하네스 베르미어의 '편지 읽는 푸른 옷을 입은 여인'(Woman in Blue Reading a Letter) 작품 덕에 3월 관람객이 늘어났던 것으로 평가한다. 게티에서 전시 중인 8피트 높이, 20피트 길이의 이 작품은 1943년 잭슨 폴락이 광산재벌 구겐하임 가문의 상속녀인 미술품 콜렉터 페기 구겐하임의 의뢰로 뉴욕 콘도 장식용으로 그린 그림. 제목 그대로 집의 벽을 장식했던 벽화다. 이 그림은 7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바래고 텍스처가 손상됐으나 게티의 복구 기술에 의해 2년 만에 완벽하게 복원됐다. 게티의 특수 복원 장비와 우수한 미술품 복구 전문가들이 동원된 작품의 복원 과정은 전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게티의 웨스트 파빌리언에서 전시 중인 이 작품은 6월 1일까지 전시되며 이 후에는 작품 소유주인 아이오아 대학 미술관( University of Iowa Museum of Art)으로 복귀된다. 유이나 기자

2014-04-02

온가족이 즐기는 문화축제…"게티센터 오세요"

4월 6일 (작게) 동화 작가 펀키와 바다 탐험 4월 12일 (작게) 빅토리아 여왕시대 생생 체험 5월 3일 (작게) 게티 빌라서 비잔틴 문화 만끽 봄을 맞아 향기로운 꽃내음이 가득한 게티 센터가 4월과 5월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패밀리 페스티벌을 연다. 게티의 봄맞이 패밀리 페스티벌은 4월 6일(일)과 12일(토) LA 게티 센터에서 열리며 5월 3일(토)에는 말리부의 게티 빌라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패밀리 프로그램에는 유명 동화 작가와 화가. 배우들이 총동원 돼 어린 자녀와 함께 부모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문화와 예술, 역사를 즐기며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4월의 세번째, 네번째 주의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한 가족이 함께 개별적으로 아트를 창작하고 전시품 들을 즐길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이 기획된다. 4월 15일과 17일, 22일과 24일 '아트 스톱스'(Art Stops)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 행사는 오후 2시부터 시작되지만 다른 행사와 달리 행사 15분 전에 도착 뮤지엄에서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게티가 준비한 봄 축제를 소개한다. 4월 6일: 게티 센터 해롤드 M. 윌리엄스 오디토리엄 (Harold M. Williams Auditorium) 오후 2시 유명 동화 작가 코넬리아 펀키가 참여해 자신의 베스트 셀러(The Thief Lord, Dragon Rider, Inkworld trilogy, MirrorWorld) 책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며 참가한 아동들과 작품 창작에 대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 토론한다. 특별히 이 프로그램에서는 게티의 해양을 통한 지구 탐험에 관한 전시회 '바다와의 연결'(Connecting Seas:A Visual History of Discoveries and Encounters) 을 해적이자 탐험가, 혹은 유령으로 분한 배우가 직접 나와 참가 가족을 이끌고 모험 가득한 보물선 탐험 작업을 펼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8세 이상의 어린이만 참가할 수 있다. 바다와의 연결 전시회의 어린이를 위한 가이드는 게티의 의뢰로 저자가 어린이의 상상력을 고취시키기 위한 내용으로 특별 제작했다. 4월 12일 : 게티 센터 뮤지엄 광장(Museum Courtyard) 오전 10시- 오후 5시 30분 세계를 지배하고 있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 시대로 돌아가 그 당시의 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퍼시픽 오페라 프로젝트 팀의 '길버트와 설리반' 오페라를 감상하며 빅토리아 여왕이 특별히 사랑했던 스코틀랜드의 백파이프도 즐길 수 있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각종 공예 만들기 워크샵도 펼쳐진다. 이날은 '로열 패션'(A Royal Passion:Queen Victoria and Photography) 전시회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5월 3일 : 말리부 게티 빌라 오전 10시- 오후 5시 풍요로움과 신비의 상징인 비잔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각종 공예품 만들기 웍크샵과 게티 빌라에서 전시중인 '하늘과 땅'(Heaven and Earth: Art of Byzantium from Greek Collections) 전시회를 감상할 수 있다. ▶주소: 게티 센터: 1200 Getty Center Dr. LA / 게티 빌라 : 17985 Pacific Coast Highway, Pacific Palisades ▶문의 : www.getty.edu 유이나 기자

2014-03-09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